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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망명 아이티 독재자, 정국불안 틈타 귀국

등록 2011-01-18 08:46

뒤발리에 “재건 돕겠다”
체포영장 발부 확인 안돼
1986년 권좌에서 쫓겨났던 아이티 독재자 ‘베이비 독’ 장 클로드 뒤발리에(59)가 25년간의 프랑스 망명생활을 접고 16일 돌연 귀국했다.

에어프랑스편으로 이날 오후 5시50분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도착한 뒤발리에는 정치적 의도를 밝히지 않은 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의 재건을 돕기 위해 돌아왔다”고 귀국 일성을 밝혔다. 공항에는 전직 관료 등 지지자 수백명이 몰려들어 “뒤발리에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 이후 부정선거 시비 등으로 결선투표 후보자가 결정되지 못하고, 30만명이 숨진 1년 전 대지진 및 콜레라 등의 여파로 아이티의 정정이 극도로 불안한 터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뒤발리에는 1971년 아버지인 ‘파파 독’ 프랑수아 뒤발리에(1957~1971년 재임) 대통령이 사망한 뒤 19살의 나이에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나, 1986년 독재 및 부패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와 미국의 압력으로 미군 군용기 편으로 프랑스에 망명했다. 축출될 당시 부패와 정치적 탄압, 인권침해 등의 비난을 받았지만, 그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이티 헌법은 정치적 망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그의 귀국을 막을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정부는 뒤발리에의 부정축재 추정액이 3억~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뒤발리에의 재산 가운데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590만달러만 동결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 11월28일 실시된 대선의 감시 역할을 맡았던 미주기구(OAS)는 예비개표 결과 7천여표 차로 2위를 한 것으로 발표됐던 여당후보 쥐드 셀레스탱 후보 대신 3위를 한 가수 출신 야권 후보 미셸 마르텔리 후보의 결선투표 참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르네 프레발 대통령에게 지난주 제출했다. 그러나 프레발 대통령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제외시킨 미주기구의 보고서에 유보의 뜻을 밝혀 결선투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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