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1900여 미대사관 문건 ‘시한폭탄’

등록 2010-12-02 20:02수정 2010-12-03 07:41

공개문서는 10여건 불과
2006년~2010년에 집중
북핵·FTA·전작권 다룬듯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나라 안팎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25만여건 중에는 서울 주재 미국대사관이 미 국무부로 보고한 1980건의 전문이 포함돼 있어, 이 전문들에 국내 정치와 북한 관련 민감한 사항들이 얼마나 담겨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 타임스> 등 언론들과 위키리크스 누리집(cablegate.wikileaks.org)은 현재 1980건의 주한 미대사관 전문들 가운데 극히 일부분인 10여건의 북한 관련 전문만을 공개했을 뿐이다. 나머지 전문들이 언제, 어떻게 공개될지는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이미 일부 공개된 중국(3297건)과 일본(5697건), 러시아(3376건) 주재 미국대사관이 보낸 전문과, 국무부가 내려보낸 전문(8017건) 가운데도 한반도 관련 민감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이 주한 미대사관 발신 전문들을 시점별로 나눈 분류를 보면, 노무현 정부의 말기 2년과 이명박 정부 초기 3년에 해당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문들이 집중돼 있다. 2010년 102건, 2009년 690건, 2008년 367건, 2007년 380건, 2006년 431건 등 모두 1970건에 이른다. 나머지 10건은 1988년부터 2003년까지 작성된 것이다.

<가디언>의 분류는 전문 내용은 빠져 있고, 그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는 전문 자체의 내용분류(tag)를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은 대외관계(PREL)와 북한 관련(KN), 미국 관련(US), 방위협정(MARR), 경제(ECON) 등의 태그를 달고 있어, 북핵 문제뿐 아니라 전작권,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 간의 핫이슈 등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또 2007년 대선기간 중 후보들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한 주한 미대사관의 솔직한 평가와 보고 등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위키리크스와 외교전문 공개에 협조한 <뉴욕 타임스> 등 5개 언론사는 매일 주제를 달리하며 전문 본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 누리집에는 2일 현재 전체 25만1287건 가운데 609건만이 올려져 있다. <뉴욕 타임스>의 경우 자사 누리집에서 9일 동안 특집보도를 예고하며 미국 외교정책의 단면들을 조망해볼 수 있는 전문 100여건만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1.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2.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관세 전쟁’ 포문 연 트럼프…무역 갈등 격화 예상 3.

‘관세 전쟁’ 포문 연 트럼프…무역 갈등 격화 예상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4.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캐나다, 트럼프 관세 부과에 “강경 보복”…미 공화당 내 우려도 5.

캐나다, 트럼프 관세 부과에 “강경 보복”…미 공화당 내 우려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