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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입술 터진 오바마 ‘그래도 농구가 좋아’

등록 2010-11-28 21:00수정 2010-11-29 09:34

팔꿈치에 맞아 12바늘 꿰매
때린 사람은 미 의회 연구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인 지난 26일 농구경기 도중 입술을 12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이같은 사실은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오바마 대통령이 다친 지 3시간이 지난 뒤에 공식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백악관 기자단은 이날 낮 공식일정이 없던 오바마 대통령이 입술 부위에 얼음찜질팩을 대고 나타난 모습을 보고 대통령의 부상을 처음 알게 됐다. 백악관은 애초 대통령을 다치게 한 사람이 누군지 밝히지 않다가 이날 저녁에야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CHCI)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레이 드세레가(38)가 장본인이라고 공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 인근 농구장에서 가까운 지인들과 농구 경기를 즐기던 중 “드세레가가 돌아서며 슈팅을 하려다가 수비하던 오바마의 입술 부위를 부주의로 팔꿈치로 가격”하는 바람에 부상을 입어 봉합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입술 부위를 붕대로 덮은 채 백악관으로 돌아왔으며, 백악관 의료진은 부상 부위를 국소마취한 뒤 통상 쓰이는 것보다 가는 봉합사를 이용해 12바늘을 꿰맸다. 오바마 일행은 부상 치료를 위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공식 일정’이란 이유로 모든 교통신호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드세레가는 이날 늦게 성명을 내어 “오늘 오바마 대통령이 터프한 맞수이고 운동을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대통령이 조만간 농구코트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진 않았다. 미국 인터넷에는 드세레가에 대해 “미국 대통령을 팔꿈치로 때린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란 누리꾼들의 풍자가 올라왔다. 드세레가는 지난 9월 라틴계 미국인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차세대 지도자 12명 중 1명으로 발탁됐으며, 스페인 정부의 리더십 프로그램과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기도 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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