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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게임하듯이 조이스틱 ‘조종’

등록 2010-01-25 14:02

소형 무인기인 레이븐을 손으로 날리는 모습. 미 공군 자료사진
소형 무인기인 레이븐을 손으로 날리는 모습. 미 공군 자료사진
미국 무인기 7000여대 보유
리퍼, 미사일 14개 장착 가능
레이븐, 손으로 날려 정찰·감시
2001년 아프간 침공 당시 300여기에 불과하던 미국의 무인기(UAV)는 현재 7000여기로 늘어났다. 미군 무인기의 주력인 프레더터는 1992년 기본 테스트도 마치지 않은 채 보스니아내전에 투입되며 본격 등장했고, 아프간과 이라크 침공에서도 효용을 입증하면서 더욱 첨단화·개량화됐다. 미국은 전세계 무인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2007년 테러와의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폭발했다. 프레더터 신형 모델은 연 80~90대만을 생산하는데도 수요를 맞출 수 없을 정도다. 1999년 5억달러이던 무인기 구입 예산도 2010년 35억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미 공군에서 훈련을 받은 무인기 조종사는 유인전투기 조종사보다 많다.

무인기의 최대 장점은 (아군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고, 가벼운 무게 덕에 장시간 공중에 체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종사들은 미국 네바다 기지에 앉아 게임을 하듯이 조이스틱을 이용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등에 있는 무인기를 조종한다. 위성을 통해 신호가 전달되는 시간은 불과 1.2초. 전세계 44개국이 정찰임무에 무인기를 이용하며, 공격용까지 활용하는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뿐이다.

미군 무인기의 주력은 프레더터와 후속 모델들이다. 미 육군은 섀도(RQ-7B)와 헌터(RQ-5A) 등 100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구형 모델들은 1.5t의 스카이워리어(MQ-1C) 무인기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 프레더터 개량형인 스카이워리어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4기를 장착할 수 있고, 36시간 작전비행이 가능하다. 구형은 14시간 체공시간에 미사일 2기만 장착할 수 있다.

프레더터 모델 가운데 가장 막강한 무인기는 공군만이 운용하는 4.7t 무게의 리퍼(MQ-9)다. 날개폭 20m, 전장 11m의 크기에 최대 14기의 헬파이어 공대지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15시간 동안 작전이 가능하다. 리퍼는 공대공미사일 장착도 가능해 사실상 F16이나 A10을 대체할 수 있는 화력을 갖고 있다.

2002년부터 육군과 해병, 특수부대의 소대 단위까지 배치돼 손으로 날릴 수 있는 소형 무인기인 레이븐은 미군 무인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당 가격 3만5000달러로 무게 1.9㎏에 불과한 레이븐은 작전 반경 10㎞, 체공시간 90분 정도로 주야간 정보수집,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영국·오스트레일리아·이탈리아·네덜란드 등도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호크(RQ-4B)는 유인정찰기 U-2를 능가하는 비행 성능에 탑재중량은 2배에 가깝지만 획득비 및 운영유지비는 20~30% 수준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이다.

지난해 7월 미 공군 보고서는 앞으로 폭격기와 공중급유기 같은 대형 무인기나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투형 무인기, 실내에서 첩보활동을 하는 나노사이즈의 스파이비행기 같은 초소형 무인기 개발 등을 전망했다. 그러나 저항세력이나 반군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미군을 공격하는 ‘공중 급조폭발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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