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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무기수출’ 불황 모르는 미국

등록 2009-09-07 22:09

2008년 세계 주요 무기 수출입국
2008년 세계 주요 무기 수출입국
지난해 50% 늘어 378억달러
세계시장 거래 규모는 축소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기 수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무기시장은 경제위기 탓에 위축됐으나, 미국은 전체 거래액의 3분의2를 넘기며 점유율을 늘렸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미국 의회 조사국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은 378억달러어치의 무기를 팔아 세계시장의 68.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수출액 254억달러에 견줘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무기판매 급증은 2008년 전세계 무기거래가 전년보다 7.6% 감소한 552억달러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도 뚜렷이 대조된다.

미국 의회 보고서는 “미국의 무기수출 증가는 근동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신규 주문뿐 아니라, 기존 수입국들의 꾸준한 장비 도입 및 유지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리처드 그리메트는 “세계적인 경기 후퇴 속에서 미국의 무기수출 증대는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개발도상국과의 무기 계약에서도 전체의 70.1%(296억달러)를 차지해 단연 앞섰다. 특히 개도국들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증대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개도국 중 최대의 미국 무기 수입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9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87억달러), 모로코(54억달러)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들이었으며, 대만·인도·이라크·이집트·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무기 판매국 순위에선 이탈리아가 미국의 10분의 1인 37억달러어치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가 35억달러로 3위에 올랐으나, 이는 전년도 수출액인 108억달러에 견줘 67.6%나 급감한 수치다. 러시아는 인도와 중국 등 단골 거래국뿐 아니라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남미국가들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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