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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26일(현지시각)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 앞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추도하는 전광판 영상을 보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케네디 의원은 보스턴이 속한 매사추세츠주의 상원의원이었다. 미국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초당적으로 일고 있다. 보스턴/AP 연합
알링턴 국립묘지 안장…휴가중 오바마 참석 예정
25일 타계한 미국 진보진영의 대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 대해 모처럼 초당적 헌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케네디 의원과 상원 보건위원장 자리를 주고받아온 공화당 소속의 주드 그레그 상원의원은 “그같은 사람은 없다”며 “그가 몸이 성해 의료보험 개혁 문제에 개입했다면 지금쯤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의 부재는 엄청난 일”이라며 “케네디 의원이 지난 6월 보건위원장 자리를 넘겨주지 않고 토론을 주도했다면 의료보험 개혁은 오늘 아주 다른 모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상원 리셉션룸에 그의 초상화를 거는 문제 등 그의 초당적 업적을 기리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이다.
케네디 의원의 부재가 의료보험 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올 가을 의료보험 개혁 입법을 강행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타격이라는 부정적인 전망과, 케네디 의원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 적어도 민주당 내 진보와 보수를 재결집시키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초당파’의 기치 아래 끌어들여 의보개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양론이 나온다.
케네디 의원은 29일 장례식을 마친 뒤 자신의 형들인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 묻혀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의 옆자리에 안장된다. 장례식은 보스턴에 있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교회당에서 열리며, 휴가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케네디 의원을 기리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모든 연방정부 건물과 의사당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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