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48) 조지타운대 교수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한국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한국연구부 책임자(코리아 체어)를 신설하고, 초대 책임자에 빅터 차(48·사진) 조지타운대 교수를 임명했다. 워싱턴에 있는 주요 싱크탱크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의 기부금을 받아 한국 문제 전문 연구부서를 신설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연구부 신설을 위한 기부금은 모두 6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연구부는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양국간 주요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미 행정부 등에 장단기적인 정책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앤드루 슈워츠 연구소 대외담당 부회장은 “연구소에 일본연구부는 28년, 중국연구부는 17년의 연륜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연구부 신설로 비로소 (동북아)3각이 짜여지게 됐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한미 동맹관계의 심화 발전을 위한 연구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정부가 거액의 지원금을 마련해 신설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연구부 책임자에 그동안 두드러진 활동을 해오지 않은 차 교수가 임명된 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을 대변하는 연구활동을 하기에 중량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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