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정 대화 않을 것…연말까지 진전 기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문제 해결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에 동참하기를 원하지만 무한정 대화를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이란이 성실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란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다음 조처의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바마의 이런 발언은 네타냐후가 미국에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강력히 촉구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회담에서 오바마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통한 ‘2국가 해법’ 수용을 요구했으나, 네타냐후는 이란 핵문제를 앞세우며 맞섰다. 양국의 시각 차이만 확인한 회담이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워싱턴 소식통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만일 이란 핵시설을 선제공격할 경우 사전에 미국에 반드시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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