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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대학에 ‘산타’가 떴다

등록 2009-04-17 22:56수정 2009-04-17 23:24

대학8곳에 600억 익명 기부
“어려운 때 큰 선물” 떠들썩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대학들에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퍼듀대를 포함한 대학 8곳이 지난달 1일부터 익명의 기부자에게서 모두 4350만달러(약 600억원)를 받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퍼듀대가 가장 많은 800만달러를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애슈빌)가 150만달러로 가장 적었다.

기부금이 화제가 된 것은 금액이 적지 않을뿐더러, 기부자가 해당 대학들에 자신의 신원을 알려고 하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개 대학 대표들은 기부자의 신원을 절대 추적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뒤 기부금을 받았다. 기부자가 내세운 나머지 유일한 조건은 기부금의 대부분을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것이었다. 미국 대학들은 익명의 기부를 받을 때 통상 기부자가 누구인지는 알고 비밀을 유지하기로 약속한다.

350만달러를 받은 노퍽 주립대의 필립 애덤스 부총장은 “28년 동안 모금 업무를 담당했지만 모르는 이의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익명의 기부금에 문제가 있을까봐 연방국세청과 국토안보부에 조회해 불법 자금이 아니라는 답변을 듣고 이를 받았다. 단일 기부금 가운데 최대 액수인 600만달러를 받은 서던미시시피대의 데이비드 울프 부총장은 “한 사람인지, 단체인지 모르지만 대학교육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일 것”이라며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엄청난 선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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