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라크 미국대사로 지명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5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
인준청문회서 ‘대북협상’ 도마
이라크 대사에 지명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5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호된 통과의례를 치렀다.
이라크 대사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진 힐 차관보는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상원의원과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으로부터 “탁월한 외교, 관리 능력을 갖춘 외교관”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부임해야 한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위 소속이 아니어서 불참한 샘 브라운백 의원의 그림자가 청문회장을 맴돌았다.
루거 상원의원은 “브라운백 의원의 요청을 받았다”며 “북핵 협상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인권특사를 협상에 참여시키겠다던 약속을 안 지킨” 이유를 따져물었다. 힐 차관보는 “2단계 불능화 이후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3단계 협상에 이르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최악의 인권국가이고 이 점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힐의 아들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군 국방정보국 요원으로 이라크에서 일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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