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 대표지명자, 3일만에 한발 빼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동의와 관련해 “해결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다른 이슈들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전반적으로(generally) 지지한다”고 밝혔다.
커크 지명자는 12일 상원 재무위 인준 표결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이렇게 밝히고 “현재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비준 기반을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몇년간 큰 기회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지난 9일 재무위의 인준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협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고 우려사항들에 대해 의회 및 미국 안 이해당사자, 그리고 한국 쪽과 협력할 것이라며 “신속한 대처를 위해” 의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는 등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커크 지명자는 “지난 20년 이래 최대의 협정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정 이행이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동차 조항에 관한 재협상 여부를 두고서도 “자동차 조항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며 “행정부는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안 이해관계자 및 한국 쪽과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