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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공화당 주지사들 ‘적전 분열’

등록 2009-02-23 20:35

‘경기부양책 찬반, 이데올로기냐 현실이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미국 공화당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전국주지사협회 회의에 참석 중인 공화당 출신 주지사 22명은 연방정부가 제시한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으로 분열되고 있다.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잡기 위해 ‘작은 정부와 자유시장’이라는 공화당의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고집하자는 쪽과 무당파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의 지향을 중도 쪽으로 옮겨 정부 지원을 받아들이자는 쪽이 맞서고 있다. 이들의 승부가 공화당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선 219명의 공화당 의원 중 3명만 경기부양법에 찬성표를 던져 보수 성향을 분명히 했다.

지난 대선과 의회 선거 참패로 사실상 보수적인 남부의 지역당으로 전락한 공화당에서 남부의 보수적 주지사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크다고 <뉴욕 타임스>는 22일 전했다.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비롯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마크 샌포드, 미시시피의 핼리 바버, 텍사스의 릭 페리, 알래스카의 세라 페일린 주지사 등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공화당 주지사들이 파탄 상태인 주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경기부양책에 동조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4명은 공개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다수도 정부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쪽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주말 동안 방송에 나와 “이데올로기에만 집착하지 말고,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오바마 경기부양책의 전도사로 나섰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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