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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한 공세적 성명 도움안돼” 오바마 행정부 첫 공식반응

등록 2009-02-01 20:30수정 2009-02-02 00:42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남북한 사이의 기존 정치·군사적 합의를 무효라고 선언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첫 공식 반응을 보였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사적 공세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6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계속적인 노력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또 “북한의 의도는 북한 쪽의 몫”이라며 “북한이 전에도 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봐 왔고 앞으로도 이런 적대적 수사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전형적인 공세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대북특사 임명과 관련해 “특사 지명 여부도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차관보급 인사까지는 4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두세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대사 등 미국의 거물급 북한 전문가들이 평양 방문에 앞서 1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직 미국 정부 관리와 북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7명의 방문단은 베이징에서 이틀 동안 머문 뒤 북한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단에는 보즈워스 전 대사를 비롯해 모턴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조너선 폴락 해군대학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아브라모위츠 전 차관보는 방북 일정과 관련해 3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쪽 고위 인사들을 만난 뒤 7일께 평양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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