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사진)
뉴욕타임스 보도…미 외교정책 가늠 가능성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 타임스>가 31일 전했다.
신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방문지와 일정이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의중이 아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국무부 관리들의 말을 따 보도했다.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 라이벌인 중국의 실태를 살펴볼 수 있으며, 향후 도전 과제 중 하나인 북핵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오바마 정부의 특사외교와 각국의 정치 일정도 힐러리의 첫 방문지가 아시아 지역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현재 중동 지역을 순방중이고, 리처드 홀브룩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특사도 이번 주 초에 해당국을 방문한 뒤 6~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제45회 미국-유럽 연례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스라엘은 오는 10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미 국무장관이 그 전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유럽, 중동, 남아시아에서 이미 다른 외교 행보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셈이다.
미 국무장관의 취임 후 첫 행선지는 상징적 의미가 클 뿐 아니라, 미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힐러리는 최근 국무부 고위관리들과 회의에서, 해외 방문은 차별화된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우에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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