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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시동 켠 오바마 외교2] ‘고위특사’ 내달 중동·아프간에

등록 2009-01-23 17:57수정 2009-01-23 18:37

조지 미첼(75·왼쪽)  리처드 홀브룩(68·오른쪽)
조지 미첼(75·왼쪽) 리처드 홀브룩(68·오른쪽)
미첼·홀브룩 ‘협상중책’ 임명…상원 인준 뒤 방문 기대
포용·대화외교 ‘머릿돌’

‘단호한 직접외교’를 통해 미국의 지도력 회복을 다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위급 특사외교에 시동이 걸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2일 부처 가운데 국무부를 첫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동(아랍-이스라엘) 특사에 조지 미첼(75·왼쪽) 전 상원의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특사에 리처드 홀브룩(68·오른쪽) 전 유엔주재 대사를 임명했다.

특사 임명은 우방과 적국의 구분 없이, 적극적인 포용을 통한 외교를 내세운 오바마 행정부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고위급 외교의 부재를 비난하면서 검토한 처방이다. 오바마 대통령 인수위는 최대 외교안보 난제인 중동문제와 아프간 및 서남아시아 문제, 북한핵 문제, 그리고 이란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명의 중량급 특사를 임명하겠다는 복안을 밝혀왔다.

힐러리는 두 사람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스마트 파워’ 외교의 핵심은 스마트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두 사람의 임명은 “미국이 다시 한번 진보와 평화를 추구하는 지구적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다는 크고 분명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도 두 사람이 복잡하고 긴급한 도전을 다루는 데 “미국의 목적이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두 특사의 공통점은 경험많은 협상가라는 점이다. 미첼 특사는 1998년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의 산파 역할을 했다. 2000~2001년 이-팔 분쟁위원회도 이끌어, 이스라엘 정착촌 종식과 팔레스타인의 테러 포기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중립적 인사로 평가받는다. 홀브룩 특사는 보스니아 내전을 마무리한 1995년 데이턴협정을 이끌어낸 추진력 강한 최고 협상가로 꼽힌다.

두 고위급 특사의 임명에 대해 당사자들인 팔레스타인과 파키스탄 쪽도 환영의 뜻을 밝혀 출발은 좋은 셈이다. 두 특사는 상원 인준을 받는대로 다음달 초 현지를 방문해 실질적 업무에 착수한다. 차관급 이상의 고위급인 두 특사는 국무장관과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등 상당한 재량권도 부여된다. 특히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홀브룩 특사는 아프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간 이견조정의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이날 임명되지 않은 북핵특사는 웬디 셔먼(59)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분명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가운데 다른 후보자도 물색하고 있다. 이란핵 문제 특사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중동평화협상을 맡아 중동문제 전반에 대해 밝은 데니스 로스(60) 전 중동 담당 특별조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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