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대다수는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 취임 이후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와 <시비에스>(CBS) 뉴스가 전국의 성인 1112명을 상대로 실시해 18일(현지시각)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포인트), 79%의 미국인이 오바마 취임 뒤 4년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미 카터(70%)와 로널드 레이건(69%) 등 전임 대통령 5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오바마 개인에 대한 지지율도 60%로, 두 언론사가 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15일 실시된 <뉴욕 타임스> 등의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오바마가 가져올 변화를 인내하며 기다릴 뜻을 보였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68%)는 미국의 경기후퇴가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60% 이상이 지난 대선 당시 오바마가 내건 3대 공약(경기회복, 건강보험 개혁, 이라크 전쟁 종식)이 최소 2년 동안 실질적 성과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임기 말까진 전반적으로 모든 게 나아질 것이란 긍정적 응답이 61%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4년 뒤, 경제가 좋아질 것(75%)이며 광범위한 일자리 창출(75%)이 이뤄질 것이고,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59%)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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