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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북 핵확산 저지 시급성 갖고 행동”

등록 2009-01-14 02:13수정 2009-01-14 02:15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왼쪽)가 13일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찰스 슈머 상원의원과 함께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왼쪽)가 13일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찰스 슈머 상원의원과 함께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
인준 청문회서 “과감한 외교 필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13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시급성을 갖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과감(tough)하고 지적인 외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과 그런 외교적 노력이 결여됐을 때 초래될 실패한 결과를 음미하려면 북한과 이란, 중동, 발칸국가들을 지켜보면 된다”며,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이란과 시리아 등에 핵 무기를 포기하고 건설적인 지역 구성원이 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의 이날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 외교정책에서 ‘직접적이고 터프한’ 외교를 취하겠다는 입장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문회에서 힐러리는 하드파워(군사력)와 소프트파워(외교·경제력 등)를 결합한 ‘스마트파워’를 사용해 실용주의적 외교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국민과 미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력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스마트파워에서는 외교가 대외정책의 최우선이 될 것”이라며 군사적인 옵션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 검토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상원 외교위는 빠르면 15일 힐러리의 국무장관 인준 표결에 들어가고, 표결에서 통과되면 힐러리는 오는 20일 오바마의 취임식 때까지 상원 인준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정애 기자, 연합뉴스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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