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감소한 1350만대 그쳐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북미 지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이 36%나 감소했다. 미국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도 1350만대에 그쳐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3사(빅3) 중 실적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크라이슬러다.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고작 8만9813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나 실적이 하락했다. 2008년 한해를 통틀어서도 판매 실적은 30%나 감소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역시 22만30대의 차량을 파는 데 그쳐, 판매 실적이 31%나 떨어졌다. 2008년 전체 판매실적(298만대)도 1959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포드도 지난달 판매 실적이 32%나 줄었으며, 연간 판매 실적도 47년래 최악이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에서 지엠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도요타는 지난달 37% 실적 하락을 기록했으며, 혼다 자동차도 35%나 판매가 줄었다. 도요타와 혼다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각각 1995년과 199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정애 기자, 도쿄/김도형 특파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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