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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체니 테러전 대조적 평가 ‘눈길’

등록 2008-12-25 19:56수정 2008-12-25 21:32

조지 부시(왼쪽)   딕 체니(오른쪽)
조지 부시(왼쪽) 딕 체니(오른쪽)
부시 “이라크전 준비 안돼 있었다”-체니 “같은 상황오면 똑같이 행동”

퇴장을 앞둔 미국의 조지 부시(왼쪽) 대통령과 딕 체니(오른쪽) 부통령이 최근 잇달아 ‘퇴임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후회하는 부시 대통령의 모습과 끝까지 큰소리를 치는 체니 부통령의 대조적인 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뚜렷하게 대비되는 사안은 부시 행정부 8년의 기로가 된 9·11 동시테러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평가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옹호하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에이비시>(abc) 방송 회견에서 “이라크전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재임중 가장 후회되는 일은 이라크에 대한 정확한 정보 획득에 실패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체니 부통령은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아주 좋게 느끼고 있다”며 “다시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후회의 기색이 없는 고집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관타나모 수용소의 테러용의자 수감에 대한 행정부의 결정을 뒤엎은 대법원의 판결이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물고문을 두둔하기도 했다.

지난 8년 동안 체니 부통령은 백악관 내부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쥐었다. 두 ‘동반자’의 대조적인 태도에 대해, 체니 부통령이 최근 부시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유화적”이라고 반발하면서 입장이 엇갈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퇴임 뒤 갈 길도 다르다. 부시 대통령은 고향인 텍사스 댈러스에 공공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자신의 업적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를 기다릴 예정이다. 반면 체니 부통령은 국가안보에 대한 보수세력의 기수로서 새로운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금도 매주 한번씩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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