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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외교-파인스타인 정보위
이노우에 세출위-보커스 재무위
이노우에 세출위-보커스 재무위
존 케리(65) 상원의원이 외교위원장을 맡고, 일본계인 대니얼 이노우에(84·하와이) 의원이 세출위원장을 맡는 등 내년부터 2년간 111대 미국 상원을 이끌어갈 상임위원장 명단이 최근 확정됐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는 111대 상원의 16개 상임위와 4개 특별소위의 위원장 명단을 확정하고 상원 민주당 운영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연배와 전문성, 관심분야 등을 고려해 다수당에서 인선한다.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던 케리 의원은 미국의 위상 재정립과 적성국과의 ‘단호한 직접외교’를 표방한 차기 정부 외교정책의 상원 수문장인 외교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무장관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해 왔다.
상원의 세번째 고령자인 이노우에 의원은 더 나이가 많은 로버트 버드(91·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의 뒤를 이어 ‘막강’ 세출위원장에 올랐다. 군사위와 더불어 북핵 등 북한 문제를 주로 다룰 정보위원장에는 ‘지한파’ 다이앤 파인스타인(75·캘리포니아) 의원이 추천됐다. 민주당 상원 서열 4위인 찰스 슈머(뉴욕) 의원은 의사운영·행정위원장을 맡는다.
쇠고기 개방 압력에 앞장섰던 맥스 보커스(몬태나) 의원은 재무위의 위원장에 유임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정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해온 칼 레빈 군사위원장과 에프티에이 지적재산권 문제 등을 다루는 법사위의 패트릭 레이히(버몬트) 위원장, 대선 때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 사임 압박을 받았던 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 국토안보위원장 등도 유임됐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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