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일 시카고에서 힐러리 클린턴(앞줄 오른쪽) 뉴욕주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내정하는 등 차기 행정부 국방·외교팀 인선을 공식 발표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나가고 있다. 시카고/AP 연합
오바마 외교안보 청사진
동맹 재구축·외교력 강화 천명
‘북 핵무기 확산’ 우선과제 지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일 발표한 외교안보팀은 다자주의에 입각한 동맹 재구축과 외교력 강화라는 당선자의 외교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6명의 외교안보팀 인선을 발표하면서 “군사력과 외교, 정보능력과 법집행, 경제와 도덕적 힘 등 미국이 가진 힘의 모든 요소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통합하는 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세계에 걸쳐 동맹관계를 재구축하고 강화함으로써 (외교적) 도전과제와 부담을 미국 혼자 떠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힘만을 앞세운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는 하드파워(군사력)와 소프트파워(외교·경제력 등)를 결합한 스마트파워가 중도적 실용주의 성향으로 평가받는 새 외교안보팀이 추구할 전략의 근간이 될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오바마는 “경제위기처럼 심대하고 긴급한 국가안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라크·아프간전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확산 △뭄바이 테러공격 같은 위협을 외교안보의 우선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또 “힐러리 국무장관 지명은 미국 외교를 쇄신하고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진지함을 동맹과 적성국 모두에게 보내는 신호”라며 “단호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힐러리도 “집중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활발한 외교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인선에서 유엔대사가 각료급에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행정부에서 무시됐던 유엔의 위상이 크게 제고된 것이다. 오바마는 “유엔이 테러 확산, 기후변화와 학살, 빈곤과 질병 문제에 대한 집단적 대응에서 더 효율적인 기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유엔이 지구적 이슈 해결을 위한 중심무대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오바마는 모든 정책이 자신의 책임 아래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며 스타군단으로 이뤄진 외교안보팀의 불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강한 개성과 확고한 소신이야말로 가장 좋은 결정을 도출해 낸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 자격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한번 결정이 내려지면 외교안보팀이 이런 비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을 약속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북 핵무기 확산’ 우선과제 지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일 발표한 외교안보팀은 다자주의에 입각한 동맹 재구축과 외교력 강화라는 당선자의 외교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6명의 외교안보팀 인선을 발표하면서 “군사력과 외교, 정보능력과 법집행, 경제와 도덕적 힘 등 미국이 가진 힘의 모든 요소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통합하는 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세계에 걸쳐 동맹관계를 재구축하고 강화함으로써 (외교적) 도전과제와 부담을 미국 혼자 떠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힘만을 앞세운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는 하드파워(군사력)와 소프트파워(외교·경제력 등)를 결합한 스마트파워가 중도적 실용주의 성향으로 평가받는 새 외교안보팀이 추구할 전략의 근간이 될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오바마는 “경제위기처럼 심대하고 긴급한 국가안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라크·아프간전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확산 △뭄바이 테러공격 같은 위협을 외교안보의 우선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또 “힐러리 국무장관 지명은 미국 외교를 쇄신하고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진지함을 동맹과 적성국 모두에게 보내는 신호”라며 “단호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힐러리도 “집중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활발한 외교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인선에서 유엔대사가 각료급에 포함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행정부에서 무시됐던 유엔의 위상이 크게 제고된 것이다. 오바마는 “유엔이 테러 확산, 기후변화와 학살, 빈곤과 질병 문제에 대한 집단적 대응에서 더 효율적인 기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유엔이 지구적 이슈 해결을 위한 중심무대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오바마는 모든 정책이 자신의 책임 아래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며 스타군단으로 이뤄진 외교안보팀의 불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강한 개성과 확고한 소신이야말로 가장 좋은 결정을 도출해 낸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 자격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한번 결정이 내려지면 외교안보팀이 이런 비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을 약속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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