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주지사로 있는 알래스카의 최대 신문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앵커리지 뉴스 데일리>는 2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오바마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보다 대통령직을 훨씬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지 뜻을 밝혔다. 매케인이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어설프고 큰 실수를 저지른 반면, 오바마는 나라를 단결시키는 지도력은 물론 경제위기 해법을 마련하는 지성과 판단력을 더 많이 갖췄다는 게 신문의 평가다.
특히 신문은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이 알래스카의 정치 지형을 크게 바꾸긴 했지만, 중차대한 시점에서 매케인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고령인 72살의 매케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곁에 페일린을 두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앵커리지 뉴스 데일리>의 이날 지지 선언 등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일간지는 27일까지 160곳으로 늘어난 반면, 매케인 지지를 선언한 신문은 59곳이라고 미디어비평 전문지 <에디터앤퍼블리셔>가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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