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 폴 크루그먼
‘절벽서 떨어졌다’ 헛소문 돌아
폴 크루그먼 사망 괴소문도
폴 크루그먼 사망 괴소문도
‘여러분, 톰 크루즈와 폴 크루그먼은 잘 살아 있답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숨졌다는 ‘괴소문’이 인터넷상에 떠돌았지만 이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인터넷 상에는 <탑건>, <미션 임파서블>의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뉴질랜드의 카우리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글이 떠돌았다. 이 소식은 싱가포르 원유 시장과 외환시장에까지 발빠르게 퍼졌다. 소문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크루즈의 홍보담당자 제프 레이먼드가 “톰은 건강하게 잘 살아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그가) 현재 뉴질랜드에 있지도 않을 뿐더러, 최근에도 그쪽엔 간 적이 없다”는 레이먼드의 해명을 입증이나 하듯, 지난 한 주 동안 파파라치들은 아내 케이티 홈즈, 딸 수리와 함께 멀쩡히 뉴욕 거리를 돌아다니는 크루즈의 모습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14일, 온라인 사전 위키피디아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이 숨졌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욕 옵서버>는 곧장 “크루그먼의 비판자 중 한 사람이, 적어도 위키피디아 상에서라도 그를 죽이려 했나보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크루그먼이 <뉴욕 타임스> 칼럼과 블로그(http://krugman.blogs.nytimes.com) 글을 통해, 보건복지 정책에서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전반적인 무능력을 비판하는 글을 써왔던 것을 전하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닐까 추정했다. <뉴욕 옵서버>는 자신의 사망 소식이 올라왔던 이날 오후 5시30분께 크루그먼이 “다행히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었다”며 그의 ‘안녕’을 전했다.
크루그먼은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너무 나가셨네’(greatly exaggerated)란 제목의 글을 통해 위키피디아 촌극을 전하며, “깜찍하다”고 유머로 응수했다.
한편, 사망 소식이 전해졌던 그 시간 크루그먼은 ‘프린스턴 동료들이, 노벨상을 받은 뒤 크루그먼이 힙합스타 제이지나 되는냥 거만해졌다고 얘기하더라’는 유머 글을 올린 앤디 보로위츠(http://www.huffingtonpost.com/andy-borowitz/krugman-could-turn-into-m_b_134477.html)에게 ‘제대로 알고 있다’며 맞장구치는 글을 쓰고 있었다. 앤디 보로위츠는 코미디 작가이자 ‘짝퉁 월스트리트 저널’ 발행인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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