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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일린 ‘벼락공부 중’ vs 바이든 ‘화려한 경력’ 되레 약점

등록 2008-10-01 18:49수정 2008-10-02 02:02

바이든 / 페일린
바이든 / 페일린
미국 역사상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통령 후보 간 텔레비전 토론이 2일(한국시각 3일 오전) 열린다. 나이, 성별, 경험 등 모든 면에서 극과 극인 세라 페일린(44)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조지프 바이든(65)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뜨거운 관심 속에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결정적 토론을 벌여야 한다.

3일 부통령 후보 ‘맞장토론’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의 초점은 단연 여성 부통령 후보 페일린이다. 깜짝 부통령 후보로 등장해 ‘페일린 돌풍’을 일으킨 그는 최근 경험 부족과 주요 현안에 대한 무지, 알래스카 주지사시절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며 추락하고 있다. 외교 경험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와 아주 가까운 알래스카에 살아 러시아를 잘 안다”는 그의 답변은 코미디 프로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페일린은 단 한번의 부통령 텔레비전 토론에서 단숨에 이를 만회하거나, 완전히 침몰할 기로에 서있다. 그는 29일부터 유세를 중단하고 애리조나주 매케인의 목장에서 스티브 슈미츠, 마크 월리스 등 공화당 최고위 전략가들로부터 ‘벼락치기’ 훈련을 받으며 토론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도 나름의 고민이 있다. 35년의 상원의원 경험,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 전문가, 2번의 대권 도전 등 화려한 경력의 노련한 정치인이지만, 역설적으로 이게 약점이다. 페일린을 상대로 아무리 잘해도 당연한 것이고, 작은 실수로도 타격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페일린은 ‘무승부’ 또는 ‘성공적 방어’만으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바이든이 여성 후보를 지나치게 몰아부치면, 성차별적이라는 비난을 살 우려도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 페일린과 경쟁했던 토니 놀레스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1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페일린은 주요 이슈에 대해 구호만 반복하기는 하지만, 청중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다”며 얕볼 수 없는 후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각 질문에 90초 간 답한 뒤 2분 간 후보끼리 ‘맞장토론’을 하게 된다. 공화당은 페일린의 약점을 우려해 기존 기존 5분의 맞장토론 시간을 2분으로 줄였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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