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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선토론 연기’ 매케인, 즉흥적 이미지만 커져

등록 2008-09-26 20:16수정 2008-09-26 22:41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요청한 7천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5일 조지 부시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회동이 열렸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맨 왼쪽),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 세번째),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맨 오른쪽) 등이 참석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워싱턴/AFP 연합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요청한 7천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5일 조지 부시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회동이 열렸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맨 왼쪽),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 세번째),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맨 오른쪽) 등이 참석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워싱턴/AFP 연합
“의회-백악관 구제금융법안 합의되면 참여”
민주당 “협상을 깨뜨린 것은 매케인” 비난
선거운동 중단과 대선토론 연기라는 정치적 도박을 걸었던 존 매케인(72) 공화당 대선후보의 계산이 틀어지고 있다.

매케인은 24일 돌발적 발표를 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멀어져가던 언론의 초점을 모으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매케인은 25일 오후 조지 부시 대통령 주최로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회의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함께 참석한 이외에 자신의 위상을 부각시킬 초당적 역할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구제금융 원칙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 보수파 의원 45명의 반대로 초당적 합의가 불투명해져, 매케인은 민주당 쪽으로부터 합의 실패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매케인은 도움을 주기는 커녕 협상과정을 해치기만 했다”고 비난했다. 양당간 협상에 참여했던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은 “매케인이 위원회에 참석한 것도, 협상에 참여한 것도 아니었다”며 “매케인은 선거운동 차원에서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초당적 법안 마련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매케인은 대선 토론을 놓고 어정쩡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매케인은 25일 밤 <에이비시>(abc) 방송과 회견에서 “백악관과 의회가 구제법안에 합의하면 26일 저녁 대선토론에 참여하겠다”며 “26일 오전까지 합의에 도달해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오바마는 26일 토론회에 혼자라도 참석할 계획이다.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오바마 혼자 전국 방송망을 타는 것으로, 매케인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매케인은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해 불리했던 대선판을 일시 뒤집는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도박에선 “국가를 우선시하는 지도자”라기보다는 “예측불가능하고 즉흥적인 이단아”라는 이미지를 더욱 굳혀줬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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