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토론 일정
3회 중 두 번 합의…후보자끼리 직접 질문
올해 미국 대선의 분수령이 될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간의 텔레비전 토론이 전례없는 맞장토론으로 벌어진다.
양 진영은 20일 대선 토론을 주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대선토론위의 중재로 매회 90분씩 세차례 열릴 토론의 진행방식에 대해 이렇게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양 진영은 1·3차 토론에서 9가지 주제마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각각 2분씩 답변을 한 뒤 5분동안 두 후보가 직접 질문을 던지는 맞장토론을 벌이게 된다. 과거에는 9가지 주제를 놓고 9분씩 토론을 벌였다.
오바마 진영은 적어도 몇분간 제한시간을 두지 않는 맞장토론을 주장한 반면, 매케인쪽은 맞장토론에 제한을 두자고 주장했다. 오는 26일과 다음달 15일 각각 치러질 1, 3차 토론회의 주제는 외교문제와 국내문제로 순서가 바뀌었다.
2차토론은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두 후보가 의자에 앉아 주제를 정하지 않고 청중과 인터넷으로 제기된 질문에 답변하며 토론대결을 펼친다. <피비에스>(PBS) 방송의 짐 레러 등 유명 언론인들이 각 토론의 사회를 보는 방식은 변함이 없다.
세라 페일린의 등장으로 이례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는 다음달 2일 부통령 토론은 대선후보 토론보다 후보간 맞장토론을 줄이는 방식으로 합의됐다. 90초간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2분간 후보간 토론을 벌이게 된다. 사회자가 던질 질문의 주제는 제한이 없다. 애초에는 예기치 못한 질문을 위한 시간과 맞장토론이 계획됐지만, 공화당 쪽이 경험부족의 페일린을 6선의 상원의원인 조지프 바이든으로부터 보호하려고 사회자의 질문에만 답하는 것을 고집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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