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집행이사회는 10일(현지시각) 비공식 회의를 열어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 개설 등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5단계 로드맵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자금전용 의혹으로 지난해 취소됐던 유엔개발계획(UNDP)의 대북한 사업이 이르면 내년 초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개발계획 실무팀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사업재개에 관한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열리는 유엔개발계획 집행이사회는 북한과의 협의 결과를 보고받고 사업 재개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자금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강력히 반발했던 북한도 최근 태도를 바꿔 유엔개발계획의 북한사무소 개설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유엔개발계획의 평양사무소 개소 등 대북사업 재개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은 지난해 1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대규모 사업자금 전용 의혹을 보도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의 제재로 중단됐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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