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2주만에 42%→53% 지지율 급등
세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등장 이후,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9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 <에이비시>(a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백인 여성들의 매케인 후보 지지율이 53%로 껑충 뛰고,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41%로 내려가, 매케인 후보가 12%포인트나 앞서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전 오바마 50%, 매케인 42%였던 백인 여성들의 지지율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뒤 여러 여론조사에서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데는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태도 변화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이들 언론은 해석했다. 그러나 등록 유권자 전체 지지율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47%, 매케인 후보 46%로 사실상 동률의 박빙승부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일린 후보의 등장 뒤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매케인 지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불과 2주 사이에 백인 여성 유권자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바뀔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언론 검증을 피해 다니는 페일린의 ‘신비주의’ 전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페일린 후보가 ‘질문은 사양, 원고만 읽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은 지난 2주 동안 기자들이 페일린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매케인과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다.
11~12일 <에이비시>와의 첫 언론 인터뷰도 공화당이 언론과 취재진을 ‘선정’해 진행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오바마 22개국 여론조사…지지율 49%
미국 민주·공화당의 두 대통령 후보가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누가 승자가 될까?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 국제 여론조사 기관 글로브스캔이 전 세계 22개 나라 2만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49%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선호한다는 의견(12%) 보다 37%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17개 나라 국민들(46%)은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미국과 나머지 세계 국가들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바마 아버지가 태어난 케냐(87%)를 비롯해, 캐나다(69%)와 이탈리아(64%)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관계 개선에 높은 기대를 보였다.
반면, 매케인 당선 시에는 현재와 관계가 비슷(37%)하거나 악화(16%)될 것이란 의견이 더 많았다. 중국과 인도, 나이지리아에서만 크지 않은 차로 미국과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응답(20%)이 나왔다.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도 보인다. 우선, 터키에선 오바마가 승리하길 바란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자국과의 관계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 2004년 대선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랐던 필리핀, 나이지리아, 폴란드 세 나라 국민들이 부시의 후계자인 매케인 보다는 오바마를 더 선호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비비시> 방송은 오바마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게 나타난 데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언론에 더 많이 노출된 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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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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