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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부시,전대 불참 위성 연설

등록 2008-09-03 19:17수정 2008-09-03 22:5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이 3일 위성으로 중계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존 매케인 후보 지지 연설을 들으며 손팻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세인트폴/ AFP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이 3일 위성으로 중계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존 매케인 후보 지지 연설을 들으며 손팻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세인트폴/ AFP 연합
“매케인 사심없는 지도자”…대통령 ‘결석’ 40년래 처음
“전쟁영웅” “사심 없는 지도자” “준비된 지도자” “초당적 지도자” ….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사실상 하루를 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틀째인 2일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당대회는 이날도 예정보다 늦은 오후 6시께(현지시각) 시작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위성을 통해 대회장에 중계된 7분간의 짧은 녹화연설을 통해 매케인을 “사심 없는 인물”이라며 “국가지도자가 될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불참한 것은 1968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날 대회장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해 사실상 부시 가문의 전당대회 고별의 의미를 더했다.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당보다 국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매케인이 국가를 이끌 최선의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케인과의 오랜 친분으로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거론됐던 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우리의 군대예산 삭감에 투표할 때 매케인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 증원배치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오바마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 쪽의 배려로 상원 상임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리버먼의 ‘배신적’ 행보에 민주당 쪽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장 독설을 뱉은 연사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었다. 톰슨은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며 가장 경험이 없는 인물”이라며, 그의 베를린 연설에 대해선 “외국의 미국 비판자들을 위해 기획된 프롬프트 연설”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또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에 대해 “소도시 출신으로 소도시의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그의 가족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옹호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언론 쪽으로 돌렸다.

이날 행사는 특히 매케인의 베트남전 포로 시절 동료 20여명이 참석해 “유에스에이!”를 외치는 등 공화당 특유의 애국주의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당대회는 일부 정상을 회복했지만 페일린의 17살 난 큰딸의 임신 관련 뉴스로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매케인 진영은 페일린 인선 과정이 철저하고 완벽한 것이었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매케인의 판단에 대한 언론의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한편 페일린은 이날 매케인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과 조지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와 함께 사진을 잠깐 찍은 것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미니애폴리스의 호텔방에 칩거해, 3일 있을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준비에 몰두했다. 세인트폴(미네소타주)/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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