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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힐러리 “당 화합 우선” 화해 몸짓

등록 2008-08-15 19:06

민주 전대 대선후보 명단에 ‘힐러리 병기’ 합의
오바마 “힐러리 성과 인정” 지지자 확대 노력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는 25~28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화합을 위한 상징적인 화해 제스처를 갖기로 합의했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당대회 셋째 날인 26일 참가대의원들이 지명자에게 투표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투표용지에 힐러리의 이름을 병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경선 승리자의 대관식이 되어 왔던 그동안의 전례를 깨고 호명투표를 실시함으로써 경선에서 1700만표의 기록적인 지지를 받고도 패배한 힐러리의 주장대로 힐러리 지지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둘째 날인 25일 힐러리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오바마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오바마는 “호명투표는 힐러리가 경선에 뛰어든 어느 여성보다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인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힐러리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이 우리 역사의 전환점을 기념하고 당을 강력한 단합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힐러리도 오바마의 당선을 위해 당을 단합하는 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의는 힐러리와 힐러리 지지자들의 지지를 끌어들이기 위한 오바마 쪽 노력의 일환이다. 오바마 진영은 전당대회에 올릴 2008년 당 정강정책을 확정하면서 힐러리의 전국민의료보험을 정책으로 확정했다. 또 힐러리가 패배의 원인으로 주장하는 여성차별을 비난하는 힐러리의 발언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찬사를 포함시키는 데 동의했다. 클린턴 부부에게도 전당대회 이틀 동안 프라임타임에 연설하는 일정을 제공했다.

오바마 진영의 이런 노력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을 오바마의 당으로 바꾸고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고집을 꺽지 않고 있는 일부 힐러리 강경 지지자들은 오바마 지명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25일 밤 힐러리의 연설 뒤 전당대회장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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