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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힐러리, 오바마와 ‘완전 화해’ 아직은…

등록 2008-08-08 19:05

“전당대회 투표지에 내 이름 올릴 수 있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아깝게 탈락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당의 단합을 주장하며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두 사람의 앙금은 완전히 해소된 것일까?

힐러리는 8일 지지자들과 인터넷 채팅을 하며,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투표지에 인쇄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고, 다른 많은 문제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대의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결정해야 하며 누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지난달 31일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오바마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도 “모두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모두의 견해가 존중될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자신과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한 존중을 화해의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주간 <타임>은 힐러리 측근의 말을 따 “두 사람이 좋은 관계는 아니다”라며 “힐러리가 오바마의 본선 승리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휴전을 하면서 서로 50만달러(5억여원)를 모아주기로 비공식 조건으로 합의했다. 힐러리는 조건을 이행했지만, 오바마는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오바마는 힐러리에게 전당대회 둘째날인 26일 프라임타임 연설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러닝메이트가 다음날인 27일 발표될 예정이란 점에서, 힐러리 부통령 ‘카드’가 물건너갔음을 통보한 것이다. 힐러리 지지자들 사이엔 오바마가 힐러리가 경선과정에서 세운 역사적 업적에 대해 전혀 존경을 표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전당대회에서 힐러리와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존경의 표시를 하도록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경선과정에서 오바마 진영이 자신에게 붙인 “인종주의자” 딱지에 분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부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유산을 정리해야 하는 민감한 시점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전당대회와 이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들의 역할 뿐 아니라, 역사가 자신들을 어떻게 평가할지와 힐러리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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