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메이-프레디맥
미국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까지 받게 될 주택담보 대출 보증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지난 10년동안 의회 로비를 위해 2억달러(2018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로비스트를 동원하고 선거자금을 지원하면서, 고비마다 위기와 스캔들을 넘길 수 있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지난주 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회까지 가세해 구제에 나선 것은 물론, 그간에도 두 업체는 정부의 규제를 비켜간 것은 물론, 주·지방 소비세 면제혜택과 저리 대출 특혜까지 누려왔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이들의 ‘손길’은 대선 주자들에게까지 뻗치고 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프레디맥으로부터 1만7700달러의 정치헌금을 받았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1만76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도 8100달러가 전달됐다. 오바마 진영의 짐 존슨 등이 패니메이 등을 위해 로비 활동을 한 ‘전력’이 드러나 뒤늦게 구설에 올랐던 것은 물론, 매케인 진영의 선거모금책 가운데 최소 20명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이해 관계를 위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프레디맥의 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크리스 도드(2만8800달러) 상원의원이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프레디맥과 패니메이로부터 각각 7500달러와 1만달러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정애 기자, 연합뉴스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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