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2명 중심으로 ‘리앙쿠르암’ 변경 막아
미국 의회도서관의 장서 분류·관리의 기본이 되는 주제어 ‘독도’(Tok Island)가 한국 쪽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일단 살아남았다.
미 의회도서관은 16일 오전 도서목록 관련 주제어 편집회의를 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려던 계획을 “민감한 사안인데다 지명위원회와 주미 한국대사관 등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류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책임자인 김하나씨는 14일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회 한국분과위원회 명의로 편지를 보내 “이 문제는 한·일 간의 영토분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반대 입장을 밝혔고, 주미대사관에도 외교적 대응을 주문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 소식을 접한 조지워싱턴대학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인 김영기 교수와 일부 한인단체들도 15일 지난해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지지를 보냈던 의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의회도서관에 항의하는 서한을 팩스로 보냈다.
한편 러시아의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가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독도가 위치한 바다가 ‘일본해’가 아닌 ‘한국해’임을 입증하는 자료가 있다며, 특정 국가의 이름과 연계된 이름 대신 ‘동해’로 러시아 지도에 표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737년 페테르부르크 과학 아카데미에서 발행한 <청소년들을 위한 지도책>에 삽입된 아시아 지도에 한국해로 표기돼 있고, 1745년 발행된 <러시아 지도책>에도 똑같이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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