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오바마 당선” 65%…보궐선거도 ‘반 공화당’ 기류
민주당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백악관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동시 승리는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 당선된 1978년 선거 이후 처음이다.
선거를 4개월 앞둔 미국 내 정치적 분위기는 확연히 민주당에 우호적이다. 미국민 5명 가운데 4명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수치는 1960년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 소비자 신뢰도도 기록적인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공화당이 전통적인 우위를 보였던 세금과 재정책임도를 포함한 거의 모든 이슈에서 민주당이 더 잘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자금 모금에서 밀렸던 민주당은 올해엔 공화당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 간의 가상대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65%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비해 두 배에 달한다. 실제 전국적 여론조사에선 평균 6~7%를 앞서며, 선거인단 확보 전망에서도 304명 대 234명으로 압도하고 있다.
현재 상원에서 무소속 지지를 포함해 51석 대 49석으로 2석이 우세한 민주당은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를 막을 수 있는 60석 확보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선거가 실시되는 33석 가운데 민주당은 수성해야 할 의석이 12석이지만, 공화당은 유력 중진이 불출마를 선언한 5석을 포함해 23석이다.
435석의 전체 의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하원 선거의 경우, 상원의 추세와 거의 비슷하다. 공화당은 현역의원이 재선을 포기한 의석이 26석이고, 민주당은 8석에 불과하다. 지난 5월 공화당 텃밭인 미시시피주 하원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해 일리노이와 루이지애나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모두 승리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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