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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그레거 휴메인소사이어티 국장 “미국인도 쇠고기 안전 항의해야”

등록 2008-06-27 09:03

그레거 휴메인소사이어티 국장
그레거 휴메인소사이어티 국장
“아직도 ‘병들어 쓰러진 소’(다우너)가 거래되고 있다는 데 다시 한번 놀랐다.”

25일 다우너 비디오 3탄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휴메인소사이티’의 마이클 그래거(35) 공중보건 및 동물복지국장은 “한국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미국민들이 해야 할 일을 도와줬다”며 “ 미국의 소비자단체도 ‘안전성이 보장될 때까지 쇠고기를 사 먹지 않겠다’고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주 추가협상에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의 교역에 합의했다. 30개월 미만 쇠고기는 안전한가?

=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특정 위험물질은 아주 위험하다. 특정부위와 특정 소들을 제외한다고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현행 법조차 준수되지 않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다우너가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로선 유일하게 미국만이 다우너의 소비를 허용하고 있다. 영국이나 캐나다처럼 광우병이 발생한 어떤 나라에서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우너는 보통 소보다 광우병 발병률이 50~100배 높다. 북미에서 발생한 광우병 소 17마리 중 13마리가 다우너였다. 다우너는 먹어서도 안 되고 수출되어서도 안 된다. 미국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도축 가축에 장려금을 주기 때문이다.

-쇠고기 안전성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책은 뭔가?

=최선의 방책은 한국 같은 교역상대국이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기본규칙을 준수하도록 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쇠고기 수출업체인 클릭스톤이 자발적으로 광우병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것도 미국 농무부는 막고 있다.

=다른 많은 업자들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쇠고기업계는 이곳 워싱턴에서 자신들의 기준을 지키고 규제에 반대하면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다.

-비용 부담 때문인가?

-한마리를 검사하는 데 15~20달러 비용밖에 안 든다. 쇠고기 1파운드당 단 몇 센트에 불과하다. 일본에선 모든 소를 검사하고, 유럽에서도 4분 1을 검사한다. 미국에서는 1000마리에 1마리를 검사할 뿐이다.

-가축물식별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미국에선 부정확한 치아감별법을 통해 월령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가?

=식별시스템이 없어서, 앨라바마에서 발병한 광우병 소가 어디서 왔는지, 뭘 먹었는지 알 수 없었다. 유럽이나 캐나다에선 각 가축들을 식별할 수 있다. 미국에선 추적할 수 있는 법도 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아, 도축 소가 30개월 미만이라고 우기더라도 모를 일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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