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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토마토 식중독’ 파동 미국 전역으로 확산

등록 2008-06-13 20:09

살모넬라균 감염 23개주 228건
미국 전역에서 ‘살모넬라 토마토’ 파동이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토마토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23개주에서 22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전날에 비해 6개주, 50여건이 늘어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당국자는 “새로운 감염사례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살모넬라균 오염 토마토가 여전히 유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9일 맥도날드는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자발적으로 토마토 사용과 진열을 중단했다.

4월 중순 최초로 감염 신고가 접수된 뒤 두달이 되도록 정확한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품종으로 범위를 좁히기도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 당국과 업계 쪽에서 수확 시기와 품종에 따라 일부 토마토는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산지·품종을 불문하고 토마토에 대한 소비자 불안은 확산일로에 있다.

지난주에는 한 멕시코음식 식당에서 토마토 요리를 먹은 67살 남성이 숨져 충격을 더해줬다. 지병인 암이 직접적 사인이기는 했으나, 토마토를 통한 살모넬라균 중독이 병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토마토 탓에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25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다. 미국에서 살모넬라 토마토 파동은 2006년 대장균 시금치 사태로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감염된 이후 가장 큰 식품 안전사고다.

세균성 식중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살모넬라증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 12~24시간 뒤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1% 이하이다. 살모넬라균은 조리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해, ‘날것’만 아니면 감염 위험은 높지 않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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