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 국무부 차관에 ‘강경’ 로버트 조지프 내정

등록 2005-01-12 21:06수정 2005-01-12 21:06

라이스 입맛 역시나
볼턴 후임 닮은꼴 매파
백악관서 ‘강경’ 호흡 경험

콘돌리자 라이스가 이끌 미국 새 국무부 인사가 거의 끝나감에 따라, 조지 부시 행정부 집권 2기의 대외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리처드 아미티지의 뒤를 이을 부장관엔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 대표가 내정됐고, 서열 3위인 정무차관엔 니컬러스 번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사가 유력한 상태다.

또 소문난 강경파인 존 볼턴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후임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비확산 담당관을 지낸 로버트 조지프가 사실상 내정단계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후임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글로브>는 11일 ‘라이스 국무부’의 방향에 대해 “콜린 파월 장관 때에 비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내세우는 의제 쪽으로 더 강하게 기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졸릭 부장관과 번즈 정무차관은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라이스 자신과 특히 볼턴의 뒤를 잇는 조지프가 강경파이기 때문이란 게 이런 분석의 근거다.

이 신문은 “라이스와 조지프는 1기 때 백악관에서 북한·이란에 대한 강경 접근법을 구체화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파월 및 아미티지 때와는 달리) 선제공격론을 주창하는 행정부 매파들과 더이상 견제적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지프는 부시 대통령이 2003년 연두교서에서 “이라크가 핵물질을 수입하고 있다”라는 잘못된 발표를 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일부 군축 전문가들은 “해임돼야 할 사람이 국무부 군축 책임자로 앉게 됐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졸릭 신임 부장관에 대해서도 “공화당 강경파인 제임스 베이커 사단에 속하는 사람”이라며 “네오콘들이 볼턴 대신 졸릭을 부장관에 앉히는 것으로 라이스와 타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힐 대사가 동아태 차관보로 온다면, 적어도 한반도 정책에선 1기 때와 비슷한 유연한 기조를 유지할 수 있으리란 분석도 나온다. 힐 대사가 한국정부와 한국내 젊은층에 대한 이해가 깊기 때문에, 대북정책에서의 한-미 공조뿐 아니라 한-미관계 자체도 상당히 매끄럽게 조정될 수 있으리란 것이다. 힐 대사가 차관보로 온다면 후임 주한 대사로는 토마스 쉬퍼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가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으며,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차관보로 승진할 것 같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