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포리스트대학 “소득-점수 밀접 관련 등 문제”
‘선택 제출’ 750개 대학에 뒤이어
미국 대학입시에서 규격화된 시험 점수로 입학생을 뽑지 않는 대학이 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포리스트 대학이 2009년 가을 입시에서부터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또는 ACT) 점수를 필수 요구사항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27일 전했다.
웨이크포리스트대는 이런 조처로 현재 경쟁적인 대학입시에서 과소평가 되어 있는 학생들의 입학을 늘리고 지원 학생들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앞으로 고교 성적·글짓기·과외활동·성격 등의 평가항목을 강화해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이 대학의 질 티펀살러 입학처장은 “많은 상위권 대학이 수능점수를 신뢰하고 있지만 연구결과 이런 점수는 대학에서 학생의 성과를 예측하는 좋은 지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몇 연구들은 수능점수가 학생 가족의 소득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정 소수자 학생들에 대해 잘못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웨이크포리스트대는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가 밝힌 2008년 미 대학순위에서 30위에 오른 대학으로 수능점수를 선택사항으로 바꾼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의 대학이다. 지금까지 750개 이상의 대학이 수능점수 제출을 입학 전형시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바꿨으며, 학생에 대한 심도있는 평가가 가능한 소규모 인문학 학부대학들이 대부분이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