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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변화바람’ vs 매케인 러닝메이트 물색 잰걸음

등록 2008-05-22 21:22수정 2008-05-22 23:43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1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버뱅크/AP 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1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버뱅크/AP 연합
오바마 ‘변화’ 이미지 맞설 인물
크리스트·진달·롬니 등 만날 예정…오바마도 비밀리에 추진중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46) 상원의원으로 굳어지면서 지난 3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71) 상원의원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물색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오바마의 ‘변화 바람’을 희석시킬 수 있는 사람이 ‘지명 0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은 이번주말 애리조나주 세도나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찰리 크리스트(51) 플로리다 주지사와 바비 진달(36) 루이지애나 주지사, 미트 롬니(61)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초대해 사교모임을 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매케인 측근의 말을 따 21일 보도했다. 러닝메이트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이들은 매케인의 초대에 기꺼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선거모금 행사에서 회동하고도 다시 초대받은 크리스트 주지사는 예비선거 직전 지지를 선언해 매케인의 후보 확정에 결정적 도움을 준 인물이다. 민주-공화의 접전이 예상되는 스윙주인 플로리다의 젊고 인기있는 정치인이라는 강점이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경선과정에서 상호 비난으로 한때 관계가 악화된 적이 있지만, 경선결과를 승복하고 매케인 지지를 선언해 관계를 정상화했다. 성공한 사업가,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 조직자라는 그의 명성 등은 경제 분야에서 매케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롬니의 선거자금 모금 능력은 자금 동원력에서 뒤진 매케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인도계인 진달 주지사는 젊은 나이임에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보건부 차관보를 역임한 건강보험 문제 전문가다. 확실한 사회적 보수주의자의 명성을 쌓아왔다.

이 밖에 부통령감으로 미국 언론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처음부터 매케인 지지를 선언한 팀 포웬티(47) 미네소타 주지사, 스윙주인 오하이오주 하원의원 출신의 로브 포트먼(52) 전 예산관리국장 등이 있다.

매케인은 이달 초 20여명의 후보가 포함된 명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의 보수주의자인 매케인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지지율을 높여줄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단아’라는 별명답게 뜻밖의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굳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극비리에 러닝 메이트 물색 작업을 시작했다. 오바마는 모기지회사인 패니 매의 짐 존슨 최고경영자에게 부통령 후보 물색 작업을 요청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2일 당 관계자들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존슨은 2004년과 1984년 대선 때도 민주당 부통령 후보 물색작업을 주도했다. 오바마 진영은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통령 물색이 거론되는 것을 꺼려, 극비리에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와 15~18일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오바마가 48%의 지지를 얻어 40%에 그친 매케인을 8%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매케인은 역대 대선을 좌우했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스윙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스윙주의 영향력이 넓어질 이번 대선은 어느 해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러닝메이트의 선택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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