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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땐 잔여수명 14~15주”
미국 민주당 거물 정치인 에드워드 케네디(76) 상원의원이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런 심장발작 증세로 17일 병원에 입원한 그는 의사로부터 치명적인 악성 암 종양이 발작의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1일 보도했다. 그의 종양의 악화속도가 빠르면 14~15주, 느리면 2~4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고 뇌종양 권위자는 말했다.
1962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처음 당선된 뒤 지금까지 46년 동안 상원을 지켜온 그는 로버트 버드(90) 의원에 다음 가는 상원 원로다. 이라크 문제·대테러전쟁을 두고 그와 격하게 부딪혀온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는 엄청난 용기와 힘 그리고 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며 “모든 국민과 함께 완쾌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63년 암살당한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케네디 의원은 의회 보건·교육·노동 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맡아 건강보험 개정, 최저임금 상향 등 진보적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써 왔다. 낙제학생방지법 통과를 위해 부시 대통령과 손을 잡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선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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