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왼쪽)<샬롯의 거미줄>(오른쪽)
‘초록 달걀과 햄’ 등 인기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은?
<해리 포터> 시리즈라고 대답한다면 너무 성급했다. <해리 포터>의 엄청난 인기에 아랑곳 않고 미국 어린이들은 고전을 가장 많이 집어들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어린이 책읽기 도움 사이트인 ‘르네상스 러닝’은 최근 ‘어린이들이 읽는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미국 1~12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선을 소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3백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발간된 지 40년이 넘은 책들이 여러 학년에서 1위로 뽑힌 것을 두고 교사와 전문가들이 반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6살)이 가장 많이 본 책으로 1960년에 첫 출간된 닥터 수스의 <초록 달걀과 햄>이 뽑혔다. 초록 달걀과 햄을 먹어보라고 권하는 내용으로, 계속 반복되는 운율로 아이들이 쉽게 빠져드는 책이다. 국내에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는 <샬롯의 거미줄>(오른쪽)은 3학년이 가장 즐겨보는 책으로 뽑혔다.
한국 중학생 1~2학년에 해당하는 7~8학년이 가장 많이 본 책은 67년에 출간된 <아웃사이더>(왼쪽)다. 암흑가 폭력단원의 유년과 성장을 통해 겉모습과 다른 인간 내면의 순수함을 그린 이 소설은 작가 수전 엘로이스 힌턴이 18살에 낸 청소년 문학의 걸작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여러 학년에서 10위권 안에 들었으나 1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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