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광고수입 11%↓…“블룸버그 인수 가능성”
세계적 권위지 <뉴욕타임스>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직전까지 떨어져 매각설이 다시 나돌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뉴욕타임스컴퍼니의 신용등급을 투자가능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로, 두 단계 낮췄다고 <블룸버그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신문 광고 수입이 크게 떨어진 점을 등급 하향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광고 수입이 11%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타임스 주식은 64센트 빠진 19.61달러에 거래됐다. 주당 4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2006년도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최근 들어 이 회사 경영진들은 광고 수입의 지속적인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일부 주주들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20%나 빠지면서, 잠잠했던 매각설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포브스>와 <뉴스위크> 등은 지난 20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뉴욕타임스를 인수·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시장 임기를 마친 뒤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데다, 최근 뉴욕타임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해 조건이 유리하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 회장은 22일 “잘못된 정보”라며, 부인했다. 그는 또 슐츠버거 가문이 뉴욕타임스를 확고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컴퍼니는 <뉴욕타임스>와 <보스턴글로브>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을 거느리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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