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항공사 탄생
미국 항공업계 3위인 델타항공과 5위 노스웨스트항공이 14일 합병에 최종 합의해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탄생했다.
거래 규모는 31억달러(약 3조380억원)이며, 노스웨스트 주식 1주당 델타 주식 1.25주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합병한 델타는 800여대의 항공기와 7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자산이 177억달러에 이르는 매머드급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항공업계 관계자 등의 말을 따, 이번 양사의 합병에 이어 미국내 다른 항공사들의 합병을 통한 활로 개척 움직임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컨티넨탈항공이 합병해 최대 항공사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항공사들이 앞다퉈 합병을 모색하는 것은 기록적인 유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항공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노스웨스트는 아시아 지역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델타는 미국과 유럽을 잇는 광범위한 대서양 노선을 보유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한다. 양쪽은 새 항공사의 명칭을 델타항공으로 하고, 대니얼 카프 현 델타 회장과 로이 보스톡 노스웨스트 회장을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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