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명 가능성 86%·당선 확률 51% 점쳐
온라인 ‘도박시장’은 미국 대선의 향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민주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당내 경선에 이겨 본선 승리도 거머쥘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네티즌들이 소액의 돈을 걸고 다양한 이슈나 승부에 대해 내기를 하는 온라인 예측시장 인트레이드 마켓(www.intrade.com)에서 9일 현재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86.5%로 나타났다. 거래자들이 그에게 매긴 최종 가격은 86.5포인트로, 오바마 승리 쪽에 내기를 걸려면 8.65달러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베팅 가격은 12.3포인트에 그쳤다. 힐러리 승리에 거는 사람은 1.23달러만 내면 되기 때문에, 힐러리가 이기면 훨씬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
오바마는 지난달 그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던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인종 문제를 무난히 극복해 후보 지명 가능성을 10포인트 가까이 높였다.
거래자들은 또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확률(51.4%)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39.9%)보다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는 경선 문턱이 너무 높아 최종 당선될 가능성(9.2%)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아이오와대가 운영하는 전자시장(www.biz.uiowa.edu/iem)에서도 오바마와 힐러리의 후보 지명 가능성은 82.9% 대 12.8%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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