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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브라질 ‘폭력 악명’ 리우에 ‘뉴타운’

등록 2008-03-11 19:36

빈민가 환경개선 등 개발 선회
브라질 정부가 가난과 마약, 총격전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정비를 위해 ‘개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브라질 언론들은 10일 리우시 3대 빈민가의 하나인 로싱야에 대한 정비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부터 빈민가 일대를 수색해 마약밀매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다량의 총기와 마약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의 강경진압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마약 조직과의 전쟁’ 등 단속 위주의 강경책 대신 대대적 개발이라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룰라 대통령은 상·하수도 정비, 전력공급 확대, 도로포장 등을 통해 빈민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마약 조직이 발붙일 곳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로싱야 등 리우의 3대 빈민가에 10억헤알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7일 또다른 빈민가인 콤플레소 도 알레망을 방문해 “신문 1면에서 리우가 마치 폭력과 총알이 빗발치는 곳의 상징으로 비치는 것을 보는 데 지쳤다”며 “99%의 선량한 주민들을 위해 리우의 이미지를 전면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중남미 최대 규모인 리우의 빈민가는 마약밀매 조직의 거점이 돼, 하루가 멀다하고 총격전이 벌어지는 ‘폭력의 도시’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는 1940년대부터 조성된 크고 작은 빈민가 750개 정도가 있다.

이정애 기자, 연합뉴스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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