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들 ‘중산층’ 학비 덜어주기 경쟁

등록 2008-01-15 20:31수정 2008-01-16 01:20

예일대, 장학금 대폭 확대…학부생 43% 혜택
하버드도 부담 줄여…저소득층 ‘불이익’ 우려도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중산층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고 있다.

예일대는 내년 장학금 규모를 2400만달러 늘어난 8천만달러로 대폭 확대해, 연소득 20만달러(약 1억8천만원) 이하 가정의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4일 보도했다. 예일대는 올 가을학기부터 적용되는 이 조처로 학부생 5300명 가운데 43%가 장학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은 평균적으로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일대는 미국은 물론 세계의 명석한 학생들이 가정 형편을 걱정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선택지가 돼야 한다”며 “이번 조처가 연간 4만5천~20만달러 소득계층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일대는 또 내년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 학비 인상률을 물가상승률 2.2% 범위에서 억제하기로 했다.

예일대의 이번 발표는 하버드대가 지난달 연소득 18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비 부담을 연소득의 10% 이내로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듀크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에서도 학비 대출을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등의 조처들을 내놓았다.

대학가의 이런 움직임은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라는 의회와 학부모, 동창회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일부에선 중산층 학생까지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는 조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학금이 넉넉지 않은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이들 명문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말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에 돌아갈 장학금을 중산층에게 줄 가능성이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황금기 이제부터 시작”…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 1.

“미국 황금기 이제부터 시작”…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

이란 가수,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항소 가능 2.

이란 가수,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항소 가능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2억5천만달러 ‘역대 최고’ 경신 3.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2억5천만달러 ‘역대 최고’ 경신

‘뿌리는 티켓’일까…전광훈이 받은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 누가 보냈나? 4.

‘뿌리는 티켓’일까…전광훈이 받은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 누가 보냈나?

웃자고 만든 ‘트럼프·멜라니아 코인’, 취임식 앞두고 폭등 5.

웃자고 만든 ‘트럼프·멜라니아 코인’, 취임식 앞두고 폭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