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선전 "눈물이 유권자 감성 자극했다"
미국 대선의 풍향계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여유있게 누르고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공화당은 당초 예상대로 매케인이 38%로 1위를, 이 곳에 엄청난 물량공세를 펼쳐온 롬니가 29%, 아이오와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2%,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9%를 기록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매케인 의원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미 언론들이 전망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박빙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과 폭스뉴스가 8일 보도했다.
CNN은 힐러리 의원이 4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오바마 의원은 36%로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존 에드워즈 의원이 17%로 3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탄력을 잃어가던 '힐러리 대세론'과 선거운동 전반에 활력을 되찾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바마를 견제하는 것은 물론 대세가 걸린 2월 5일 '슈퍼 화요일'에 매진할 수 있는 극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는 만약 뉴햄프셔 예선에서 패배할 경우,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던 '오바마 돌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이틀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이날 뉴햄프셔 예선에서도 오바마 의원에게 참패가 예상됐던 힐러리 의원이 실제 출구조사 및 개표결과 계속 2-4% 포인트 차이로 앞서 나가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햄프셔 예선은 힐러리의 대역전이냐 오바마의 연승이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힐러리가 전날 유권자들과 대화 도중 눈물을 흘린 것이 뉴햄프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면서 "지극히 이성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힐러리가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게 크게 호소력을 가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복래 김병수 특파원 cbr@yna.co.kr (맨체스터<뉴햄프셔>.워싱턴=연합뉴스)
이에 따라 뉴햄프셔 예선은 힐러리의 대역전이냐 오바마의 연승이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힐러리가 전날 유권자들과 대화 도중 눈물을 흘린 것이 뉴햄프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면서 "지극히 이성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힐러리가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 게 크게 호소력을 가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복래 김병수 특파원 cbr@yna.co.kr (맨체스터<뉴햄프셔>.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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