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유권자 42% ‘오바마 당선 가능’…힐러리에 11%p 앞질러
아이오와 당원대회 뒤 급상승…전국 지지 격차도 17%p→4%p 급감 오바마의 ‘바꿔’ 바람이 거세지면서 흑인 대통령의 등장을 점치는 유권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 뉴햄프셔 지역방송의 6일 공동여론조사에서, 뉴햄프셔 유권자 42%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뽑혀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당선 가능성(31%)을 앞질렀다. 오바마의 상승세는 앞선 조사와 견주면 더 극적이다. 아이오와 코커스 전인 지난해 12월27~30일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사람은 22%로, 힐러리(45%)에 크게 뒤졌다.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오바마를 47%-26%로 앞섰으나, 5~6일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45%-34%로 뒤집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바마 돌풍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오바마의 당선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이런 인식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오바마는 전국 지지도에서도 힐러리를 상당히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7일 발표를 보면, 힐러리는 33%로, 오바마(29%)보다 조금 높았다. 그러나 힐러리(41%)가 오바마(24%)를 무려 17% 포인트나 앞선 아이오와 코커스 이전에 비해 차이가 격감했다.
한편, 8일 새벽 주민 74명이 사는 뉴햄프셔 딕스빌 노치에서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첫 투·개표가 진행됐다. 개표 결과 민주당에선 오바마가 10표 가운데 7표를 얻었고,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2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1표를 받았다. 힐러리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7표 가운데 4표, 미트 롬니가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2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1표를 가져갔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아이오와 당원대회 뒤 급상승…전국 지지 격차도 17%p→4%p 급감 오바마의 ‘바꿔’ 바람이 거세지면서 흑인 대통령의 등장을 점치는 유권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뉴 햄프셔 지지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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