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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젊은층이 오바마ㆍ매케인에 열광하는 이유”

등록 2008-01-08 17:29

상이한 배경 불구 호소력과 대의강조 등은 닮은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이 지난 3일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면서 `바꿔 바람'의 지속 여부가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전 초기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오바마와 공화당의 예비후보인 존 매케인에게 동시에 쏠리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인터넷판에서 이들이 비록 성향이나 배경 면에서 상이하지만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개성 면에선 상당한 유사점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주 민주당 코커스에 참여한 17~24세 유권자의 오바마 후보 지지율은 무려 57%로, 존 에드워즈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얻은 14%와 10%의 지지율을 압도했다.

공화당 매케인 후보의 경우 아이오와에선 선전하지 못했지만 뉴햄프셔 대학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급기야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로 부상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오바마에 대한 젊은층의 유례없는 지지가 젊은 외모와 다문화적 배경, 화려한 언변, 연설에 담긴 자유주의 성향의 메시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트머스대 조지프 버푸미 교수(정부학)는 "그의 매력은 그가 하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그의 현재 모습 그 자체와 관계있다"고 말했다.

후보를 따라 뉴햄프셔를 찾은 조지메이슨대 제임스 낸스(19)는 "오바마 후보에겐 뭔가 다른 것이 존재한다"며 "그의 말을 들으면 일어서서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71세의 매케인 후보 역시 불가사의한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다트머스에서 행한 연설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었으며 이 청중 숫자를 넘어선 것은 오바마 후보(2천명)가 유일했다.

이렇듯 두 사람 모두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출신과 피부 색깔은 물론 정책 면에서도 서로 대립적이며 세계관에서도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NYT 정치 컬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오바마와 매케인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호소력을 갖춘 정치인"이라며 "두 사람 다 개인의 이익보다 명분을 내세우고 거대한 정치와 열정을 내세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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