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의 두배
구글 등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본 미국인이 47%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였던 2002년 조사에 비하면 2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매리 매든은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사람들의 대부분(74%)은 검색횟수가 1~2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터넷에 나오는 자신의 정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87%는 인터넷에서 자기 관련 정보가 정확한 것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다수(60%)는 온라인으로 입수 가능한 정보의 양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온라인의 정보에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치(61%)였다.
구글에서 정기적으로 자신을 검색하는 행위인 ‘셀프구글’ 인구는 3%에 그쳤다. 셀프구글은 이미 인터넷에서 검색한다는 뜻의 동사로 정착한 ‘구글’(google)을 활용해 만든 신조어다. 평판 관리나 홍보 효과를 위해 셀프구글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몇해 전부터 제기됐다.
유명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는 사례도 많았다. 성인 인터넷 사용자의 53%는 친구·친척·동료·이웃의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엔진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락이 끊긴 이들의 연락처를 찾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3분의 1 가량은 파산이나 이혼 등의 사생활 정보를 ‘검증’하고 있었다.
현재 교제 중인 상대방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경향은 남성(7%)보다 여성(11%)에서 높게 나타났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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